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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랩 슈퍼스타? <슈퍼스타k2힙통령>


정말 미안한데...

이건 랩 아님 ㅋ

내가 고등학교때부터(그 이전에도 랩은 존재했지만 노래 전체를 랩으로 지배하는 건 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야) 지금까지 힙합 혹은 랩에 대해 그래도 좀 진지하게 듣는 편인데 이렇게 못 알아듣는 랩은 처음인 듯.

이 중딩을 보면서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

1. 대중에게 있어 랩에서의 스킬이 단순히 빠르게 말하기로 대변되고 있다는 점
2. 힙합(랩) 문화가 대중가요에서 왜곡
3. 슈퍼스타K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연을 가장한 드라마 또는 재미

암튼 웃겼다.

만약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행위였다면 정말로 재미있었으니

워너비 랩슈퍼스타보다는

방송사 공채개그맨을 노려보는게 더 좋을지도~

Posted by 봉달이

2010/08/08 00:28 2010/08/08 00:28

대단한 연기, 엄청난 몰입도 그러나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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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영, 박해일, 허준호, 유해진....
 
 과연 어느 배우를 뺄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가슴 깊게 남는 건 주연/조연 배우들의 연기였다.

 정재영이야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고, 박해일은 특유의 약간은 껄렁하면서도 도회적인 남자의 이미지를(아마 배우의 마스크가 주요했으리라), 그리고 백치연기하면 역시 유해진이라는 절대 명제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박해일과 유준상에게 실성한 듯 정재영의 실상을 토로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이 싸악 끼칠 정도. 난 유해진이 정말 저러다 입에 거품물고 죽어버리는 거 아니야? 했으니깐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얼마나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다. 다만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건 영화 전개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점이다(흥행하는 영화들의 공통분모. 대중들에게 지루함은 독약과 같은 것). 근데 이것이 극도로 긴장감을 주면서 팽팽히 전개된다는 인상보다는 주어진 시간내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의도로 보여지는 면이 있다. 대부분 연작인 원작을 한편의 장편 영화로 만들다 보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긴 하지만...

 이런 부분은 영화를 보고 나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히 되씹어 보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난 사실. 김상호와 김준배가 왜 그토록 박해일을 살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마을의 진실을 캐내려는 박해일이 자신들의 과거 치부를 들춰내는 거 같아서 그랬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영화의 전개상 그게 박해일에게 그들의 분노를 돌려야할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있었을까? 정재영의 사주로 있지 않았을까도 추측해볼 수 있지만, 혹은 결과적으로 마을의 실세가 되어버린 영지(스포라면 미안하다;) 뭐 충분히 다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에서 주어지는 정보만 가지고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또한 각 건물마다 연결되어 있던 통로의 역할도 정확히 영화의 스토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도 의문점이다. 감시의 역할의 이었을까? 사실 정재영이 허준호를 감시하려고 했으면 이러한 통로를 굳이 이용할 것도 없었다. 허준호 개인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람은 영지를 제외한 마을의 구성원 모두였기 때문에 그가 위협을 느껴 줄행랑을 치든지 아님 밤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를 당하게 되더라도 통로의 구체적인 존재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단,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통로에서의 추격신(사실 추격을 당하는 사람만 존재하는;;;)이 주는 긴장감을 위한 장치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난 이것을 입을 헤 벌리고 봤거든. 그러나 그것 뿐이다. 결국 마을의 모든 비밀문서도 허무하게 창고에서 발견되지 않는가? 이것도 역시 영지가?;(나 너무 쉽게 간다 그치? ㅋㅋ)

 별로 흠 잡을 게 없는 배우들의 연기 중에서도 옥의 티가 있다믄(어쩌면 연출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왜 극 후반의 대치장면에서 정재영의 연기에 코믹적인 요소를 집어넣었냐는 것이다. 진짜 김이 팍 세버린 느낌; 이런 건 확실히 양념이 과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불필요한 건 안 넣는게 더 좋지 않나 싶다.

 과거의 '순사'가 현재의 '이장'이 되고, 그의 아들이 현재의 '경찰'을...그리고 그 주변을 여전히 멤돌고 있는 '범죄자'들, 그리고 그들의 표면적인 정당함을 대변하는 '종교', 그러나 그 이면에 감춰진 '폭력성'은 어쩌면 원작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진짜 메세지 였는지도 모르겠다. 굳이 삐딱선을 타고 볼 것도 없이 그 자체가 바로 우리 '현실'과 닮아있다는 것을 과연 어떤 사람이 부정할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이끼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있는 영화였지만 그건 스릴러라는 요소를 빼고 생각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배우의 연기와 영화 전반에 흐르고 있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는 매우 훌륭했지만, 다소 불성실 내지 불친절한 스토리는 원작을 보고 싶게 만든다.

 어쨌든 보고 싶은 사람은 보세요~ 표 값 충분히 건집니다.
 
p.s1 금욜 마지막 타임 영화로 보시는게(전 이거 매우 좋아라 합니다)..러닝타임이 ㅎㄷㄷ 아침에 보면 아침을 점심에 보면 오후 시간을 모두 날리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ㅋ
p.s2 나도 류(유)씨 아들

Posted by 봉달이

2010/08/07 09:03 2010/08/07 09:03

운동을 위한 지름신 강림 <8월1일, W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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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SHOX모델. 5년 가까이 신었다. 요즘은 SHOX가 단종되었는지 매장가도 찾기가 어렵다. NIKE하면 누구나 AIR를 떠올리지만 한 때는 AIR를 대체할 충격흡수 구조로 NIKE에서 신나게 SHOX를 밀어붙일 때가 있었다.

이 신발은 쿠션감도 좋고 가볍고 디자인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SHOX의 내구성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걸 신고 축구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 ㅋ. 예전에 가끔보면 중고딩 중에 이 신발을 신고 다니는 놈들을 본 적이 있는데, 전천후로 뛰어다닐 애들한테는 뒤축 구조가 좀 약하다. 게다가 독립적으로 축이 구성되어 있어 보통 잘 닳아 없어지는 바깥쪽 뒤축이 먼저 닳아버리면 수명이 다한다는게 최대의 약점;

근데 이걸 5년 동안이나 신었다. 물론 08년부터는 회사를 다녔으니 주말에만 신곤 했지만, 난 원래 괜찮은 걸 하나사서 닳아없어질 때까지 신는 성격이라 ㅋ. 괜찮은 줄 알았던 녀석인데, 모처럼 운동화를 빨려고 세탁기에 넣었더니 뒤축이 맛이 가버렸다. 역시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되는 거다.

사실 뒤축만 빼곤 아직 신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당장 오공본드라도 사서 붙이면 운동할 때는 못 신어도 가끔 캐주얼한 옷에 신고 나가면 큰 무리가 없을텨...그러나 당장 내일 아침 운동부터 신을 녀석이 없었다.

이 때 마침 귓가에 울려퍼지는 환상의 하모니

'질러라 질러 질러라 질러~'

지름신의 달콤한 속삭임 ㅋ

그래서 새로운 놈을 사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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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제품은 많이 신기도 했고,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모델도 없었다. 신발을 사러 갈 때에는 W몰 6층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ABC마트 등을 주로 가는데 현명한 소비자라면 역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법. 똑같은 제품을 아디다스 팩토리 스토어에서는 30%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다시 가보니 역시 30% 세일이 맞았다. ABC -_-;; 바로 앞에서 멋모르는 소비자들 등을 처먹고 있었다 ㅋ. 뭐 사실 얘네 잘못은 아니지. 그게 자유시장경제니깐. 어쨌든 아주 괜찮은 녀석을 11만원대에 입양해왔다.

원래 살려던 모델은 ABC마트에 있는 나이키 제품이었는데, 내가 찾는 사이즈가 없던게 오히려 행운을 가져다 준 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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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든 아디다스든 왜 이렇게 맘에 쏙 드는 운동복이 없는거지. 면으로 된 건 일상복은 좋지만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세탁과 건조의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무게도 좀 있어서 아무래도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나시와 반바지를 찾고 있었는데 눈을 씻구 봐도 제품이 없더군. 나이키는 그나마 아웃도어용으로 반바지가 하나 있었지만 남은 사이즈는 XL. 난 러닝을 하려는 거지 힙합을 하려는게 아니다옹~

방황하던 나에게 5층 아레나 매장 앞의 가판이 눈에 들어왔다. 70%세일...오호 -_- ㅋㅋ. 어짜피 운동할 때 입을거니 디자인은 좀 덜 쌔끈해도 괜찮다. 싸고 질이 좋은 녀석아 걸려다오. 이리저리 들춰봤는데 생각보다 품질이 괜찮아 보였다. 다행히 디자인도 엄청 노티나 보이지도 않았고. 그런데 내 옆에서 배 나온 아저씨가 자꾸 내가 사려는 반바지를 만지작 거렸다.

 '아저씨~~!! 그건 내가 입으면FIT되는 M사이즈라고~'

 다행이 아저씨 스스로 분수를 알았는지, 아니면 점원의 당연히 아저씨는 못 입죠 표정을 표정을 읽었는지 아저씨는 자신의 식구들과 다른 스포츠 매장으로 슝슝~

 결국 날씬한 내가 집어왔다~~!! 반바지는 약간 수영복 형태(그렇다 아레나는 유명한 수영복 메이커)로 나온 거 같은데 일상적이 운동을 할 때 입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였다. 나시 2, 반바지 2개 약 9만원에 낙찰~~!! 씨댕 그러면 원래 가격은 얼마라는 말인가?; 역시 옷이든 신발은 무조건 상설매장에서 사는 진리닷@@

Posted by 봉달이

2010/08/01 21:05 2010/08/01 21:05

PCX 출생 신고하는 날

 막상 스쿠터를 사고 이틀이나 열심히 타고 다녔지만, 내심 마음 한켠엔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믄 50cc이상의 이륜차는 등록이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요날 실물을 인도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틀간은 불법주행을 했지만 하루빨리 등록을 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았다.

 면허 등록을 위해서 하루 짜리 몽당연필 휴가를 낼 정도니... 진짜 바이크에 미쳐있긴 한 거 같다 ㅋ. 사실 뭐 5일 연속으로 휴가를 내도 2~3일 피서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틀 정도는 대충 한량처럼 지내다가 끝내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휴가를 내는 것도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거 같다. 더욱이 9월 말에 유럽여행을 앞두고 있는터라 휴가를 뭉쳐서 가기가 다른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어서 이런 저런 정황상 하루짜리 휴가를 내게 되었다. (그래도 결국 바이크 등록이 원인이었지만 ㅋ)

 휴가라서 늦게 일어날 이유는 없었다. 아침 일찍 움직여야 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았고, 더욱이 한낮에 바이크를 타고 움직이는 건 꽤 덥기 때문이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메일을 체크하고, 등록시 필요한 서류랑 오늘 이동할 경로에 대해서 수첩에 기록하고 머리속에 입력시켰다. 이 정도면 된건가? 사실 아직까지 초보이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경로수정은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될 수 있으면 미리 입력된 대로 주행하고, 그게 아니면 바이크를 세워서 경로를 수정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할 것이다.

 현재 용산구청은 이태원쪽으로 이전이 되어 있다. 때문에 이전 용산구청 자리는 보건소와 동사무소만 역할을 하고 있고 구청건물은 비어있는 상태로 남아있다. 그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막 헤매다 들어갔는데 내가 간 건물은 보건소..., 주소 이전은 옆 건물 1층으로 가란다. ㅋㅋ 뭐..기다리는 민원인도 없었으므로 간단히 '전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전입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제 나도 어엿한 서울 시민인가;

 사실 여기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문제는 실 등록업무는 관할 구청에 가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용산구청은 -_-;; 방송에서만 몇번 봤으니... 다시 한번 경로를 머리속에 그려봤다. 현 위치->삼각지역->이태원.... 뭐가 좀 빠진 거 같은데, 뭐 서울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으니 우선 따라가 본다.

 이젠 제법 이륜차 주행이 익숙하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륜차 주행이 정말 편하다. 몸체가 작고 순발력이 좋은 스쿠터의 특성상 도로에서 차들을 피해서 달리는 것은 보는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실제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별다른 힘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안전운전이 최고니 무리한 주행은 하지 않는다.

 용산구청은 정말 대단한 규모였다. 부자들이 많아서 세금을 많이 내는 건가? ㅋ 그래도 용케 안 헤매고 찾아간 거 보면 길치는 아닌 듯. 정식으로 지하주차장에 다가 세우려고 하다가 그냥 건물 한켠에 조용히 주차 시켜놓는다. 무서운 십대들의 테러가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동네 특성상 양아치들이 많이 다닐 거 같진 않았다. 정말 이륜차는 모든 것이 편하고 모든 것이 효율적이다. 일반인들이 이륜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나도 이륜차를 타기전에는 편견을 가졌을 정도니, 이륜차 운전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

 취득세인지 등록세인지는 배기량 때문에 차량 가격의 2%만 내면 되었지만 내가 250만이라고 적은 것을 믿지 않고, 직원은 어디서 찾아냈는지 350만원으로 기준을 잡아 7만원의 과세를 때려부렸다. 흠..., 이거 주소도 다 적혀 있고 은행직원 체면도 있어서 깍아달라고, 다른 사람들도 다 250만원으로 신고한다고 사정할 수도 없어서 그냥 2만원은 품위 유지비로 생각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아까운 건 세금 납부를 위해서 우리은행ATM기를 이용했다는 거. 수수료가 800원이군. 나도 은행에 근무하지만, 이럴 때마다 수수료는 참 아깝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

 등록 역시 신속하게 끝났다. 나에게 번호판과 고정시킬 수 있는 볼트와 너트류등을 주고 구청직원은 다시 무표정 모드로 들어간다. 내가 상냥하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얘넨 아직 서비스마인드가 좀 부족하단 말야;;

 문제는 그 다음..., PCX 번호판 다는 곳과 번호판의 구멍 뚫린 곳이 맞지 않는 불상사 발생. 땀을 뻘뻘 흘리면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봤으나 역시 뾰족한 수는 없었다... 이걸 어쩌지;; 관련 동호회 게시판에서 본 거 같긴한데 구체적인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에이 씨댕....그래 직접 퇴계로로 가자 ㅋㅋ. 바이크만 있으면 이동은 문제가 아니다. 114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한뒤 퇴계로로 출발.

 평일 오전이라 혼다코리아 강북딜러 사무실은 매우 한산. 전에 나한테 바이크를 인도하였던 사장은 없고 수리공 하나가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해결방법은 직접 흙받이에 구멍을 내는 방법이 있고, 보조 스페이서 같은 장치를 달아서 바이크 자체엔 직접적인 변형없이 하는 방법이 있단다. 12000원이 드는 게 흠이긴 했지만 새로산 바이크를 구멍낼 순 없어 두번째 방법 선택.

 모든 업무를 마친 뒤 그 다음 업무인 시계수리를 위해 충정로로 가야 했다. 근디...길을 몰러. 머리속에 원래 입력한 길은 합숙소에서 찾아가는 방법 뿐이었다. 줴길 모르겠다. 우선 땡겨보자궁. 역시나 길을 헤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래도 짜증은 좀 덜하다. 아마 일반 차량을 가지고 퇴계로, 청계천 주위의 도로들을 헤맸으면 분노게이지 상승은 시간 문제였다.

 결국 이렇게 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동사무소 근처에서 시작을 하기로 했다. 그러니 역시 생각보다 길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다음 로드뷰에서 봤던 건물들도 보이고 충정로역을 조금 지나 스와치 수리센터가 있는 K-REIT빌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주차는 건물옆에 살짝 대놓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수리센터에 들어갔더니...

 점심시간이라서 12시 40~50분 이후에 오란다. 알고보니 여기는 스와치그룹의 다른 비싼 메이커들(아마 오메가 등등이 있지 않았나?;;;)의 수리를 직접 맡아주고 스와치는 전국의 각 매장에서 집결된 행낭(우편물 가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으로 보내진 물건을 고치기만 하는(고로 직접 수리를 받지는 않는다) 곳이었다. 뭐...그래도 고쳐주기는 했다. 30분 정도 기달렸는데 꼴이 딱해보였는지 다음번부터는 절대 여기로 오시면 안된다고 하면서 시계 두개의 배터리 교체비용인 8000원만 청구했다. 메탈 시계는 줄을 줄였는데 이 비용은 받지 않았다. 동네 시계방에선 다 받아선 나를 빡치게 했던 것에 비하면 감지덕지 ㅋㅋ

 미션은 모두 끝났다. 보험가입, 등록, 시계수리. 그래서 기념으로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북악스카이웨이를 한번 다녀오기로 했다. 북악산 길은 사실 조금 위험하기는 하지만 이전에 서울에서 운전병을 했을 때 많이 다니던 길이라 눈에 익숙해서 좋았다. 삼청동길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엄청 잘사는 동네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가서(여기가 상당히 헷갈린다), 비보호 좌회전을 받으면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라이딩 코스다. 평일이라서 차가 없었고, 무엇보다 공기가 맑았다. 일반 시내주행시에는 차들에 치여서 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인데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나무내음 맡으면서 요리조리 코스를 타니 정말 이 맛에 타는구나 싶기도 했다.

 열심히 다니다보니 배가 고팠다. 급히 햄버거가 땡기던 찰나에 숙대앞에 가면 그래도 햄버거 가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ㅋ. 스쿠터를 타고 나서는 모든 행동이 즉흥적으로 변해버렸다. 어짜피 합숙소를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망설일 것이 없었다.

 햄버거를 시키니 런치라서 4000원이랜다. 가격은 싸서 좋은데 햄버거가...좀 너무 작아 보였다. 기름진 음식이니 조금만 먹고 건강챙기라는 넛데리아의 뜨거운 배려인가? 뭐 크게 불만을 표시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6000원짜리를 4000원에 주는 게 아닌, 그냥 원래 4000원짜리로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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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입하던 날 사진, 포장을 뜯지도 않은 완전하 새거였다. 자꾸 어떤 넘이 와서 기웃거리고 만지려고 해서 노심초사 했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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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강북딜러 매장, 왼쪽 공간에는 대형바이크들이 오른쪽은 소형바이크와 스쿠터류가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가운데 있는 것은 검은색 모델, 왼쪽은 중고 FORZA였던 것으로 기억. PCX뒤편에는 CBR125, 그리고 나머진 SCR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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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인도받을 날이 토욜이었으므로 실제적인 무등록 주행을 이틀이나 해야 했다. 문제는 번호판을 붙이는 구멍이 안 맞는다는 점. 별도의 스페이서를 이용해서 장착해야만 했다. 부대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그냥 다는 것보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에도 더 나은 거 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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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앞 롯데리아 매장안에서.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차도 편하다. 주차금지라고 써놓은 푯말 사이로 주차하는 뻔뻔함. 사진이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뒤에 번호판이 달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좀 당당해 진 거 같다.

Posted by 봉달이

2010/08/01 11:29 2010/08/01 11:29

  상당한 기간동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진작부터 읽지 않게 된 것에는 '화폐전쟁'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 상황이 경제위기가 발발했던 때이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그 대안으로 위안화의 기축통화 가능성 및 절상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 하고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책 내용이 좀 '뻔한' 얘기를 해대다가 끝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었다. 물론 책의 저자가 중국인이라는 거 자체도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이것은 기축통화에 어떤 통화가 될 것인지를 둘러싼 전쟁이라고 보다는 화폐의 그 본질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국제 금융재벌과 정치가들의 싸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어보이기는 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미국의 대통령들이 암살을 당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반대로 왜 많은 정치가들이 결과적으론 금융재벌의 요구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는지 미처 소화하기에는 넘쳐나는 예시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현세대의 화폐제도의 불완전성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말한다는 점에서는 이전에 읽었던 '화폐경제학'이나 '불편한경제학'과 통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의 특징은 화폐를 바라보는 관점이 지나치게 학술적이서 딱딱하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역사책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현 세대의 불태환화폐를 가지게 된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주요한 특징이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은이가 결국 위안화를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축통화로서 보고 있고, 위안화에 금은을 다시 연동함으로서 화폐의 과거 지위를 회복하기를 희망하는 듯 보였는데 이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설명이 필요한 듯 보인다. 특히 책의 마지막에는 일부 금융파생상품들에 대한 설며을 부록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주위 깊게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나의 이해력의 부족이지 아니면 지은이 스스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품에 대해 글을 썼는지... 아무튼 조금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사실 우리나라 금융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CDS, CDO같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Posted by 봉달이

2010/08/01 10:57 2010/08/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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