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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In Seoul] 남산타워 가는 길

 정왕동에서 용산으로 오고 나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그냥 오늘 문득 가고 싶어서 갔다. 원래 교회를 갔어야 했는데, 암튼 이 죽일놈의 즉흥성을 참지 못하고 내질러 버린 것이다.

 사실 요즘 너무 지긋지긋했다고~!! 차세대 끝나고 나서 종종 삶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팔청춘 팔팔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병신같이 이게 뭔 꼴인지. 현실에 너무 안주하는 건가? 변화를 두려워 하는 건가? boy~

 늦잠을 때리고 점심을 대충 구겨넣고 책 좀 보다가 느즈막히 고양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딱 보는데..., 조낸 패배자 같은 쉐끼가 거울속에서 날 마주보고 있었다. 이런... 뭔가 변화가 필요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잔잔한 호수를 일렁일 돌멩이가 필요한 시간. 맑은 생수에 우유한방울 같은 의외의 일탈이 간절해졌다. 구구단 외우기식의 삶이 갑작스럽게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역겨웠다.

그래 가자~ 돈 있고 시간 남아 도는데 뭘 걱정하고 있는거야?

얼른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반바지를 입고 가려고 하다가... 그래도 동네마실도 아니고 ㅋ, 오래된 501을 꺼내 입는다. 501은...좀 신기한 청바지. 이제 유행이 지나도 한참이 지났지만 작업복 같으면서도 적당히 스타일리쉬 한 것이 좀 처럼 버릴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놈이다.

 머리는 그냥 대충 휘휘 말리고... 어짜피 산에 가는 거지 맞선 보러 가는 거 아니니깐.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는지, 아님 세상을 좀 더 알게된 건지.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잘 안 꾸밀때가 많아졌다.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별 관심이 없음을 알게된 것이다. 아니...정확히 말해서 원래 그랬지... ㅋㅋ. 왜 있잖아~ 어릴 때에는 모두 날 쳐다보는 거 같은 느낌 ㅋ

 다행이 거리는 멀지 않다. 하지만 지하철로 곧장 가는 방법이 없어서 6호선 3호선 버스 순으로 환승하기로 했다. 귀찮다고? 뭐 어때? 킬링타임할 때는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더라 ㅋ.

 충무로 역에 내려서 버스를 기다렸다. 2번 출구로 나와서 기다리면 되는데 배차간격이 짧기 때문에 아주 편하다. 사람 많으면 그냥 보내고 다음 차를 타도 될 정도~ 다행히 2분만에 도착해서 얼른 잡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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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는 바이크샾들이 많다. 요즘 갑자기 이륜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터라 재빨리 찰칵~. 정말 이러다가 급한대로 125cc짜리 스쿠터라도 내지르는거 아닌지 모르겠다.(이게 일반 운전면허로 몰 수 있는 한계 배기량. 이 이하의 스쿠터는 오히려 너무 느려서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어 위험하다.) 2종 소형을 따서 좀 더 본격적인 놈을 몰아보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도착했다. 그런데..., 좀 잘못 내린 거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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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표지판이 세워진 곳에서 무심코 내렸는데, 사실 남산타워는 여기서 한참~~~~ 더 올라가야 있다. -_-a

 잠깐 여기서 내 꼴리는대로 통계show~!!
 오늘 남산타워를 가서 본 사람들을 몇 부류로 나눠보자면

 1. 가족단위 휴식
 2. 친구끼리 킬링타임
 3.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
 4. 징그러운 바퀴벌레쌍썅바들
 5. 나 같은 별종들

 여기서 당연 압도적인 게 1,3번과 4번인데, 3번 중에서도 4번이 다수 목격되는 바... 4번이 제일 많다고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등산로 코스등은 아니지만(팔랑팔랑한 원피스에 하이힐 신고 이런데는 못가지 ㅋ) 이상하게 남산타워에 가까이 갈 수록 4번의 인파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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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주욱 올라갈 때만 해도 난 남산이 평범한 등산코스인 줄 알았다고 ㅋ. 이 길 끝에는 바퀴벌레쌍들이 드글거리고 있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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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경은 낮에보면 멋지다기 보단 좀 숨이 턱 막힌다고 해야할까? 운전병 시절, 북악산 정상에서 광화문쪽의 야경을 많이 보곤 했는데, 내 기억으론 상대적으로 야경은 볼만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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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여자와 등산을 빌미로 이곳에 왔다면 당근 여기서 내려야 한다. 나처럼 한 정거장 아래서 내리면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최소한 한 시간 이상이다. 그동안 당신은 한 쪽 어깨엔 알 수 없는 것으로 가득찬 여친의 숄더백을, 다른쪽 어깨엔 오늘 날씨보다 더 습한 여친의 3종 선물세트(응석 + 원망 + 욕바가지)를 걸치고 가야 하는 운명이 될 것이다. 내가 그동안 봐온 여자들은 대부분... 걷는 걸 싫어하고, 산을 싫어하고, 산에서 걷는 걸 조낸 싫어하더라. 이 놈의 병 또 도져주셨구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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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길을 쭈욱 5~10분 정도만 샬랄라 가면 정상이셈~ 아무리 봐도 이곳을 혼자 온 놈은 없는 거 같다. 나 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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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자물쇠 더미들이다;; 난 이거보고도 식겁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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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위로 가면 사방이 다 이걸로 도배. 아무래도 산을 잘못 고른 거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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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왔으니 좀 자세히 봤다. 대부분 '영원히 사랑해'등의 꿀단지 같은 소리들이 많이 적혀있다. 그래서 난 마음속으로 대답(저주)해줬다. '니들 사랑은 저 녹슨 자물쇠야. 녹슬어서 열리지 않아 벗어날 수 없지'. 이런 천국 가기는 글러 먹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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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맘에 들었던 조형물.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막 산들산들 흔들리는게 꽤 재미있어 보였다. 뭔가 날아오르고픈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문득 난 유격훈련을 떠 올렸다. 에라이..이 냄새나는 예비역 같으니라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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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관 안에 전신되어 있는 조형물. 칠이나 소재는 전통적인 것을 사용하면서도 테트리스의 벽돌을 흉내낸 문양을 줘서 약간 팝아트적인 성향을 더했다. 근데 다들 녹슨 자물쇠에 정신이 팔려서 이건 잘 안보더라~

Posted by 봉달이

2010/07/18 23:55 2010/07/18 23:55

초컬릿바 쥬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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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신영증권 1층에 있는 쪼꼬렛바 쥬빌레~ (발음참 ㅋㅋㅋ;;)

 여의도 백화점에 있는 '창고'에서 고기를 먹은 뒤 여기서 입가심을 하고 병맥 사들고 한강가서 노가리 까는 게 환상의 데이트 코스라고 하시던 그 분 ㅋ;

 카운터에는 초코렛이 종류별로 병에 들어있어 시식도 해볼 수 있고 분위기도 꽤 고급스럽고..., 더욱이 사람 많은 강남이랑 명동 같은 북적거림이 없어서 좋았다.(사실 여의도는 퇴근 시간 이후론 술집빼곤 대부분 한산하다고 보면 됨)
 
 암튼 정말 맛있다.
 

Posted by 봉달이

2010/07/18 23:08 2010/07/18 23:08

홍대여신 요조의 에구구구


시기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참 러블리 한 듯~

Posted by 봉달이

2010/07/11 23:18 2010/07/11 23:18

설명해야 하는 인생, 실패한 인생?

 무엇인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그냥 이름만 대충 말해도 알면 다 좋을텐데 사람들은 그 이름만으로만으로는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무지한 그들을 탓할 것인가? 그런 바보같은 소리 따위는 집어치우자. 어짜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요소들일 뿐이다. 그런것에 대한  관심여부 또는 무지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그렇다고 ...
 
 현대가 아닌 대우차를 사는 사람은 무조건 바보라고 할 수 있을까?

 beyerdynamic의 음향기기를 사기 위해 sony를 포기한 것을 미친 짓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을 사람 자체로 사랑한 당신의 순수를 욕할 수가 있을까?

 상위권 대학의 병신같은 학과가 가기 싫어 선택한 나의 과거를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중적인 것, 또는 일반화된 선택 물론 좋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아닌 것을 실패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획일화다. 대중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 자체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의 가치는 원래부터 존재했다. 당신이 알든 알지 못하든 그것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가신 일임에는 분명하다. 가끔은..., 남들이 좋다는 것, 옳다는 것을 '나도 그냥 쉽게 따라갔으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이너는 고달프다. 필연적으로 다수의 선택에 둘러싸여 고립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다수의 선택'엔 불합리한 구석이 보인다. 아무리 봐도 그것만을 선택하라는 것은 이미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감독관으로부터 나눠지는 순간부터 답이 표시되어 있는 시험지를 보고 그저 OMR카드에 옮겨 적는 것이 무슨 흥미가 있겠는가? 물론 대중성과 명성을 장점의 항목으로 크게 평가하고 있다면 할 말이 없다만은...

 그저 편함을 위한 선택이 정답일까?

 때로는 그 '설명'을 감내할 만한 용기있는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Posted by 봉달이

2010/07/10 20:50 2010/07/10 20:50

신비의 동물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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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을 타고 맑은 하늘을 날아볼까?;

Posted by 봉달이

2010/07/05 18:35 2010/07/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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