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유시민-
- Posted at 2009/12/26 20:46
- Filed under ALAR
이 책은 아주 뛰어난 독후감 모음집이다. 그러나 단순히 책에 대한 얘기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어쩌면 한 사람의 삶을 그가 읽은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듯 보인다. 독서라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효용성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한 개인의 생각 틀을 완성하고 그를 통해 그의 인생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독서의 가치일 것이다.
한 명의 아들에서, 한 명의 엘리트로, 다시 한 명의 투사에서, 한 명의 전과자로, 마지막 국회의원에서 장관까지. 잘 짜인 하나의 성공스토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코 성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그는 주류세력으로부터 외면받고 핍박받은 철저한 마이너였다는 점이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서 지지를 받을 수 없었을까? 작가가 꿈꾸어왔던 사회의 모습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었고, 극적인 삶을 통해 세상의 중심에 선 그를 맞이하는 것은 철저한 고독이었다. 그리고 상당 부분 그것은 그가 읽었던 책의 주인공이나 그 책을 쓴 저자의 삶과도 닮아있다는 점은 지나친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책의 내용을 통해서 보더라도 그는 보통 글쟁이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고 그의 지적인 능력이나 뛰어난 논리는 방송을 통해서도 접한 뒤라 당연하리라 생각될 만도 했지만, 그냥 읽기에도 쉽지 않았을 그러한 책들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내고 그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내는 것은 글쟁이로서 그가 가지는 뛰어난 자질이다.
쉽게 읽기에 다소 뻑뻑한 면도 없지 않지만, 논리적인 글이 지닌 가치는 아직도 비논리가 판을 치는 것이 이 시대상황이기 때문이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스스로 '보수'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무논리와 몰상식, 그리고 지난 역사 앞에 뻔뻔할 수 있는 그들의 무감각 때문일 것이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보았고, 또 그를 통해서 변해야 할 미리에 대해서 꿈꾸었던 한 청년은 이미 나이가 들어서 지난날의 서슬 퍼런 정신이야 무뎌졌을망정, 그래도 그가 지녔던 생각이 결코 허황된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은, 그가 읽었던 고전들이 후대에도 여전히 인정받는 고전으로 남는 이상 변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자라나는 20세대에게는 '아..., 대학생활이 취업이 다가 아니구나'를
사회의 주축이 된 30~40대에겐 젊은 날의 향수와 어쩔 수 없음을 만들어버린 현실의 무게를
나이 든 50~60대 이상의 어른들에게 '이 새끼 아직도 할 말이 있나 보네.'라는 생각을
남겨줄 만한 책이다.
Posted by 봉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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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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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이 싱거운 반응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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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네가 먼저 보았구먼. 50~60대 반응에서 빵~ 터졌어..ㅋㅋㅋ
근데 의외로 50~60대도 개념찬 분들도 있어, 개념탑재 안된 노추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ㅎㅎㅎ 어쩌겠는가 그 시대에 살아남아온 방법이 그랬는 것을...-
"그 시대를 살아왔음"
이것이 바로 정답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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